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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 얼음 음료 먹어도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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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핵심 요약

  • 해외 여행 중 얼음 음료는 수인성 질환 위험이 있습니다.
  • 공장제 규격 얼음은 안전하나, 출처 불명 얼음은 피해야 합니다.
  • 체인 카페나 위생 등급 높은 식당의 얼음은 비교적 안전합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은 "노 아이스" 요청 또는 밀봉 음료입니다.
  • 얼음 출처와 업장 위생을 확인하고, 애매하면 먹지 마세요.

 

동남아 재래시장 노점에서 투명한 얼음이 든 과일음료를 파는 모습

동남아 여행 중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음료 한 잔은 너무나 당연한 유혹이다. 하지만 얼음이 든 음료를 받아들기 직전 "이 얼음,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 깨끗해 보이는 얼음도 제조·보관 과정이 확인되지 않으면 A형 간염, 장티푸스, 콜레라, 여행자 설사 등 수인성 질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장제 규격 얼음과 출처 불명 얼음, 안전성 차이는 확실하다

동남아의 얼음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베트남·태국 같은 나라에는 정수 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가운데 구멍이 뚫린 튜브형이나 포장형으로 생산하는 얼음이 유통된다. 이런 규격 얼음은 깨끗한 물을 여과해 만들고 밀봉 포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문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얼음이다. 노점이나 저가 식당에서 사용하는 얼음 중 일부는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그대로 얼린 경우가 있다. 이런 얼음은 세균·기생충·오염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에 감염되어 장염 같은 수인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포장 표시가 없고 형태가 불규칙한 얼음이거나, 탁한 색·이상한 냄새가 나는 얼음은 피하는 편이 좋다. 얼음 자체의 투명도보다 제조·유통·보관 과정의 위생이 안전성을 결정한다.

위생 관리가 확인되는 업장이라면 먹을 수 있다

체인 카페나 위생 등급이 높은 식당은 공장제 얼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업장은 위생 관리를 비교적 철저히 하기 때문에 얼음을 먹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동남아 현대식 카페 내부에서 밀봉 포장된 얼음을 보관하는 냉동고

반면 재래시장·노점·길거리 음료 가게는 얼음 출처와 보관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얼음통이 뚜껑 없이 열려 있거나, 손으로 직접 집어 넣는 모습이 보인다면 오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주문할 때 "노 아이스"로 요청하거나 밀봉된 병음료·캔음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시원함이 꼭 필요하다면 위생이 확인되는 체인점이나 호텔 내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나라별·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기준은 하나, 확실한 곳만 선택한다

베트남은 공장제 튜브형 얼음 유통이 활발해 대도시 카페나 식당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국도 주요 관광지와 도심 지역은 위생 관리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캄보디아나 라오스 같은 나라는 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편이 좋다. 캄보디아는 수돗물 음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질이 열악하며, 라오스 역시 상하수도 인프라 부족과 메콩강 유역의 수질 오염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길거리 노점 얼음은 생수로 얼린 것이 아닐 확률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기준은 "현장에서 위생을 확인할 수 있는가"다. 확인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애매하면 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동남아 여행 중 음료를 마실 때는 얼음 출처와 업장 위생을 먼저 확인한다. 노점이나 재래시장에서는 얼음을 빼고 주문하거나 밀봉 음료를 선택하면 수인성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