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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다 ‘쿵’…현관이 낙상 사고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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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핵심 요약

  • 70대 이모씨, 현관에서 신발 신다 넘어져 신발장 모서리에 머리 부딪힘.
  • 서서 신발 신는 자세는 시니어의 균형 감각 저하로 낙상 위험을 높입니다.
  • 현관은 신발장 모서리 등 2차 부상 위험이 큰 공간입니다.
  • 현관 낙상 예방을 위해 '앉아서 신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 현관에 의자 마련,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등 환경 점검도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고령자가 있는 가정
  • 균형 잡기가 어려운 분
  • 안전사고에 취약한 노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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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72세)는 어느 날 아침 현관에서 발이 신발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몸을 숙이다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그 순간 머리가 신발장 모서리에 부딪혔고, 이후 어지럼증과 두통이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

이모씨는 평소 허리를 굽히기 불편해 구두주걱을 이용해 서서 신발을 신는 습관이 있었다. 사고 당일에도 익숙한 방식대로 한쪽 발을 든 채 신발을 신으려 했지만, 신발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몸을 조금 더 숙였다. 그 순간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었고, 벽을 짚으려 했지만 미처 잡지 못한 채 넘어졌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 옆쪽이 신발장 모서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처음에는 단순한 타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딪힌 부위가 붓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계속됐다. 결국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뇌출혈은 없었지만 의료진은 고령자의 경우 작은 충격도 뒤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상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서 신발 신는 순간, 균형 무너지는 이유

이모씨의 사례처럼 서서 구두주걱을 사용하는 자세는 생각보다 몸에 큰 균형 부담을 준다. 한쪽 발로 체중을 지탱한 상태에서 다른 발을 신발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미 몸의 중심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신발이 잘 들어가지 않아 상체를 더 숙이거나 몸을 비트는 순간 무게 중심이 갑자기 이동하면서 넘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시니어는 나이가 들면서 하체 근력과 균형 감각이 감소해 흔들린 몸을 바로잡는 능력이 떨어진다. 젊은 사람이라면 손으로 벽이나 가구를 짚어 넘어짐을 막을 수 있는 상황도, 고령층에서는 그대로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2024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 환자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2.1배 증가했으며, 고령자 낙상 사고의 약 60~70%가 실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관은 낙상 후 2차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공간이다. 신발장 모서리, 벽 모서리, 문틀처럼 단단한 구조물이 가까이 있어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머리나 얼굴 부위가 직접 충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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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걸림과 자세 변화가 만드는 낙상 위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숙이는 동작은 단순한 자세 변화처럼 보이지만, 균형 유지에는 큰 영향을 준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면 발목과 허벅지 근육이 몸을 지탱해야 하는데, 근력이 약한 경우 중심을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발이 신발에 걸린 상태에서 몸을 다시 세우려 하면 짧은 순간에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혔다면 겉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더라도 주의해야 한다. 심한 두통, 반복되는 구토, 어지럼증,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출혈이나 뇌진탕의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CT나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모씨처럼 낙상을 경험한 뒤에는 단순히 조심하는 것보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다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관 낙상 줄이려면 ‘앉아서 신기’가 기본

이모씨는 사고 이후 신발을 신는 방식을 바꿨다. 현관에 작은 의자를 두고 반드시 앉은 상태에서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두 발을 바닥에 안정적으로 둔 채 신발을 신으니 몸이 흔들릴 걱정이 줄었고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현관에 안정적인 의자나 스툴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앉은 자세에서는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없어 넘어질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현관 환경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바닥이 미끄럽다면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신발장 모서리에는 충격 보호 쿠션을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주 신는 신발은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두고, 조명이 어두운 현관은 센서등 등을 활용해 발밑이 잘 보이도록 관리한다.

낙상은 거창한 사고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서서 신발을 신는 몇 초의 편리함보다 잠시 앉아서 신는 습관이 시니어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모씨의 사례처럼 현관에서 균형을 잃는 순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발을 신는 자세와 주변 환경부터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