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후 젖은 면봉으로 귀 팠다가…귓속 곰팡이 감염 부른 습관
이 글의 핵심 요약
- 목욕 후 젖은 면봉으로 귀를 파면 귓속에 미세 상처가 생깁니다.
- 이 상처와 습기가 곰팡이 번식 환경을 만들어 외이도 진균증을 유발합니다.
- 참기 어려운 가려움, 진물, 냄새, 먹먹함이 주요 증상입니다.
- 귀지는 자연 배출되므로, 귀 입구만 닦고 깊게 파지 마세요.
- 가려움, 진물, 먹먹함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모씨(68세)는 목욕 후 귀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마다 젖은 면봉으로 귓속을 파는 습관이 있었다. 귀지가 빠져나오면 시원하다는 느낌 때문에 점점 깊게 파게 됐고, 어느 날부터 오른쪽 귀 가려움과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귀를 더 세게 후비자 진물과 냄새까지 생겼고, 이비인후과 검사 결과 외이도 진균증(귓속 곰팡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젖은 면봉이 만든 미세 상처, 곰팡이 번식 환경으로 이어져
이씨는 목욕 후 물기가 남은 면봉과 귀이개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외이도는 얇고 민감한 피부로 덮여 있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면봉이나 금속 귀이개로 귓속을 긁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상처가 난 상태에서 습기가 더해진다는 점이다. 목욕 직후 귓속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아스퍼길러스, 칸디다 같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귀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반복해서 파는 행동은 피부 손상과 감염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이 된다.
[사례에서 먼저 나타난 변화]
- 목욕 후 귀가 먹먹해 젖은 면봉 사용 반복
- 귀 가려움이 심해지고 파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지속
- 진물, 냄새, 귀 먹먹함이 함께 발생
심한 가려움과 진물, 외이도 진균증 주요 신호
외이도 진균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참기 어려운 가려움이다.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계속 귀를 파면 외이도 피부가 붓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통증과 진물이 나타날 수 있다.
귀지가 평소보다 많이 생기거나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반적인 외이도염과 달리 곰팡이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한 뒤 항진균제 점이액 등으로 치료한다.
이씨 역시 치료 후 귀를 파는 습관을 중단했고, 귀가 답답할 때도 면봉 대신 귀 바깥쪽만 닦는 방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진료가 필요한 귀 변화]
- 귀 가려움이 일주일 이상 지속됨
- 귀에서 진물이나 냄새가 남
- 귀 먹먹함과 이명이 반복됨
귀지는 파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배출되는 분비물
귀지는 외이도 피부가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도 귀지는 조금씩 밖으로 나온다. 건강한 귀라면 귓속 깊은 곳까지 도구를 넣어 제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하면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귀지 막힘을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먹먹함이나 청력 저하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려 더 깊게 파다가 외이도 상처나 고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금속 귀이개는 피부를 긁기 쉽고, 젖은 면봉은 귓속 습기를 오래 남겨 감염 위험을 높인다.
귀 건강 지키려면 귓속보다 귀 입구만 관리해야
이씨는 치료 후 사용하던 귀이개를 버리고, 목욕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귀 입구만 닦는 습관을 들였다. 귀가 답답할 때는 턱을 움직이거나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기다렸다.
귀이개나 면봉을 가족끼리 공유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감염자의 도구를 재사용하면 곰팡이 포자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귀지가 많거나 먹먹함이 오래 지속된다면 스스로 파내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좋다.

[귀 파는 습관 대신 지켜야 할 기준]
- 목욕 후 귀 입구만 타월로 가볍게 닦기
- 면봉·귀이개를 귓속 깊게 넣지 않기
- 가려움·진물·먹먹함이 반복되면 진료받기
[상황별 선택 기준]
- 목욕 후 귀가 먹먹하다면 → 면봉 사용을 멈추고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 귀 가려움이 계속되거나 진물이 난다면 → 이비인후과에서 곰팡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 귀지가 많아 불편하다면 → 직접 파지 말고 의료진에게 제거받는다
귀지는 제거해야 할 노폐물이 아니라 귀를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분비물이다. 목욕 후 젖은 면봉으로 귓속을 파는 습관은 미세 상처와 습기를 만들어 곰팡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귀가 가렵거나 먹먹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